2층 상가주택에 세들어 살고 있는데 여름만 되면 방안은 더운 공기로 가득 찬다. 그 이유는 집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의 실외가동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2개에 불과하던 실외가동기가 올해는 3대로 늘어나 가동기에서 나는 소리와 뜨거운 공기로 인해 창문도 못 열고 잠을 자야하는 실정이다.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공기 보다 가볍기 때문에 위로 상승한다고 배웠다. 이 때문에 에어콘 가동기 3대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공기로 인해서 방안은 완전히 찜통이다.

 남의 집에 세들어서 사는 것도 못할 짓인데 한 여름에 뜨거운 공기를 그대로 받아야 하므로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지경이다.

 자기 돈들여서 산 에어컨 사용한다는데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만은 실외기 설치할 때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신경썼다면 여름에 창문 꽉꽉 닫지 않고 자연 바람 쐬면서 살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정수련(울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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