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현재 국민의 정부와 문민정부의 기술내용이 함께 기술되어 형평성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교과서 내용을 정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는 고교2·3년학생이 배우게 되는 심화선택용으로 기술내용은 개념규정이나 시대구분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거친후 국민적 합의와 공론이 있은후 기술하여서 이것을 보고 배운 청소년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게 해야 마땅하나 조급한 나머지 실수를 한 것 같다.

 이런 역사책으로 공부를 한 후에 다음정권이 이번 정권의 규정을 달리 한다면 수많은 젊은 청년들은 가치관과 역사관의 혼란이 올 것은 뻔한 이치다. 이제까지 우리 역사책은 다음 왕조에서 기술되었다.

 삼국시대의 역사인 삼국사기는 고려시대에 쓰여 졌으며 고려사는 조선시대에 쓰여진 것만 보아도 역사책은 시대가 흐른 후 기술하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는 5.16과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하여 역사적 기술 방법이 너무나 다른 것을 경험했다. 5.16은 무능한 정부를 몰아내고 개혁과 근대화를 이룩한 혁명이라고 하였다가 정권이 바뀌니 군사 쿠테타로 규정을 하였으며 광주 민주화운동은 소요사태로 규정하였다가 민주화운동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에 따라 학교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인적자원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근·현대사의 문민의 정부편과 국민의 정부편은 아예 기술하지 말고 앞으로 수십년이 흐른 뒤 기술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환용(울산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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