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서 웬디 워드의 칩샷을 기억해 낸 것이도움이 됐어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둔 김미현(25.KTF)은 승부처였던 마지막 18번홀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웬디 워드가 1라운드에서 쳤던 칩샷을 기억해 내 그대로 시도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미현이 경기 직후 가진 공식인터뷰에서의 일문일답.

 -- 오하이오에서 3주 동안 2승을 거둔 소감은 ▲이곳에서는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다. 그린이 빨라 좋다.

 -- 17번홀에서 샷이 짧아 물에 빠졌는데 ▲처음에는 그린 중앙을 노렸다가 타석에서 핀을 직접 공략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클럽 선택은 적당했다. 스탠스도 조금 수정했다. 그러나 티샷할 때 바람이 불었다. 공이 짧을 줄 몰랐다.

 -- 이후 드롭볼 지역이 아닌 티박스에서 샷을 다시했다. 판정이 옳았다고 보나 ▲모르겠다. 경기진행요원은 샷을 못봤다고 했으나 카메라맨이 그린에 공이 맞지 않고 바로 물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나와 캐디, 그리고 갤러리들까지도 공이 그린을 맞고 떨어진 것으로 생각했다.

 -- 이후 다시 티샷을 할 때 떨렸는가 ▲첫번째 샷을 할 때 짧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칠 때는 조금 떨렸다. 클럽은 처음과 같은 것을 선택했다. 다시 샷을 할 때는 강하게 때렸지만 또짧은 줄 알았다. 그래서 「날아가(Go)」라고 소리쳤다.

 --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한참 지나쳤는데 긴장했었나.

 ▲그린이 딱딱하고 빠르기 때문에 조금 긴장했다. 한희원의 공이 왼쪽으로 흘렀기 때문에 나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핀을 겨냥해 쳤다.

 -- 오늘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나 ▲모르겠다. 드라이브샷인가(웃음) 모든 홀에서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 로체스터에서 선두를 달리다 카리 웹에게 역전패한 적이 있다.

 ▲골프는 어려운 경기다. 누가 우승할 지 예상할 수 없다. 그때는 웹이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 또 아킬레스건도 좋지 않았고 바람도 강했다.

 -- 지금도 다른 선수들을 두려워하는가 ▲여전히 그렇다. 사실이다(웃음) -- 3타 차 선두로 오늘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쉽게 우승할 거라고 봤나 ▲로체스터에서 역전패한 기억 때문에 오늘도 긴장됐다. 한희원과 아모카포니모두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떨리긴 했지만 할 수 있다고 자기 암시를 계속 줬다.

 -- 한국선수들이 최근 매우 잘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뭔가 ▲연습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웃음). 한국 선수들은 연습과 훈련을 매우 열심히한다. 미국 선수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 선수들은 그걸 원한다.

 -- 18번홀 칩샷이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황을 설명해 달라 ▲내리막이었고 그린은 매우 딱딱했다. 1라운드에서 웬디 워드의 칩샷이 어떻게바운드되고 얼마나 굴러갔는지를 기억해 냈다.

 -- 한희원은 어떤 선수인가.

 ▲훌륭한 선수다. 함께 국가대표를 지낸 적이 있다. JLPGA에서 뛰기도 했다. 이번이 벌써 3번째 준우승인 걸로 알고 있는데 곧 우승할 거라고 확신한다.

 -- 캐디는 마음에 드나 ▲그렇다. 클럽 선택에 일가견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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