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최대 피서지인 진하해수욕장 백사장 이면도로를 대폭 확장하는 도시계획시설변경안을 놓고 울산시와 울주군을 비롯해 편입지주, 주민들간 의견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진하해수욕장 백사장 이면도로(너비 4m)를 길이 1천200m, 너비 18~24m로 확장하는 도시계획시설변경에 대한 주민공람공고를 거쳐 오는 14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주민공람공고를 통해 수렴한 주민의견중 이면도로 확장을 반대하는 의견이 없는데다 마을 주민 대부분도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돼 시설결정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울주군은 백사장 이면의 토지 대부분이 토지구획정리지구여서 도로확장시 잔여지 문제로 인한 민원발생이 우려되는데다 도시계획시설결정만 한채 사업진척이 안될 경우 주민재산권이 묶일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울산시에 제출, 도로확장에 대한 서로 상충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편입지주는 서명운동을 펼쳐 도로확장 반대의견을 도시계획위원회 개최전에 울산시에 제출키로 하는 등 실력행사도 예고하고 있다.

 이에반해 마을 주민들은 해수욕장이 유원지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도로확장, 주차장 확보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면도로 확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 처럼 도로확장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도 울산시는 주민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다는 입장만 보여 도시계획위원회을 앞두고 주민·지주간은 물론 울산시와 울주군간에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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