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서울 경기, 강원영서지방 등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가 7일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인명피해와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도로 및 하천 둑 유실, 가축 폐사 등 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서는 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1만여가구의 주택이 침수되고 500헥타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같은 폭우는 앞으로도 3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며칠동안 장맛비 못지않은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원인을 한반도 주변의 이례적인 기압배치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한반도 북서쪽에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남동쪽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깊은 기압골이 형성되고 있는 상태로 한반도에 거대한 수로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즉 한반도 남북에 성질이 다른 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깊은 기압골을 형성, 이 기압골을 따라 남서풍과 남동풍을 타고 방대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울산지역에는 별다른 비피해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게릴라성 폭우는 예고없이 집중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절개지나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 그리고 대형 공사장을 비롯 하천변이나 도로 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특히 저지대 주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예고없이 닥치는 자연재해는 인력으로 막을수는 없지만 미리 대비를 한다면 그것을 최소화 할수는 있다. 특히 장마와 홍수에 대해서는 옛날과 달리 기상청의 예보가 거의 정확해 얼마든지 대비를 할수 있다. 이번에 쏟아진 폭우도 기상청은 거의 정확하게 예보를 해 주었지만 중부와 경기지방의 침수피해와 인명피해는 막지 못했다. 그만큼 안이하게 대처해온 것이 원인이라 할수 있다. 해마다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를 그저 자연재해라고 체념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피해를 줄일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피해는 미리 대비를 하지 못한것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