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따뜻한 기온과 함께 '춘곤증'이라는 불청객을 동반한다. 겨울동안의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 부족으로 인한 체내의 영양적 불균형으로 초래된 춘곤증의 명약은 갖가지 봄나물들이다. 그 중에서 두릅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고루 풍부하며 그 알싸한 맛 때문에 식욕을 돋워 주는 좋은 식품이다.
 두릅에는 비타민 B1과 B2가 다른 봄나물들에 비하여 특히 풍부하다. 비타민 B1은 대뇌중추신경을 자극하여 피로감을 회복시켜주고 비타민 B2는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중의 하나이다.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C와 E(토코페롤)도 풍부한 편이어서 노화 예방을 위한 좋은 식품이다.
 두릅에는 특유의 쓴맛이 있는데 이것은 인삼의 쓴맛과 같은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사포닌의 효능은 알려진 것만으로도 수십가지다. 체내의 면역력 강화, 콜레스테롤의 흡수 저하, 배설 촉진으로 비만 체질 개선, 혈액 정화 등이다. 또한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를 희고 매끄럽게 만들어 주고 항염작용으로 여드름 치료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당뇨, 암, 간, 심장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두릅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 요리법을 자주 애용하는데 초고추장의 식초가 비타민 C의 손실을 막아주므로 좋은 조리법이다.


김희영 동강병원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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