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정의 획기적인 개선을 표방한 시정혁신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는 시정의 불합리한 제도와 행태를 개선하고 투명하고 신뢰받는 감동시정의 구현을 위한 것으로 새로운 시정의 출범에 따라 시정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정혁신단의 구성이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짜맞추기식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는 혁신단과 자문위원회가 기획관실과 각 실.국 시정자문위원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중복되는 등 비효율적인 부문에 대한 지적이기도 한 것이다.

 울산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과 시민단체와 직능분야 학계 등으로 구성된 시정혁신자문위원회(위원장 김복만 울산대교수)위원 1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1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들이 가족을 만나듯 관청을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살맛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로 시정혁신단을 발족했다며 시정쇄신을 위한 아낌없는 자문을 부탁했다. 이날 발족한 시정혁신자문위원회는 시정혁신단이 자문을 구해오는 혁신안에 대해 실현가능성과 타당성, 그리고 시정혁신에 관한 시민의견 수렴과 정책 아이디어 제공 등의 역할을 하게된다. 또한 공식적인 자문외에도 전문분야별로 개별자문을 받아 시정혁신에 시민 및 전문가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정혁신단의 구성은 지금까지 각 실.국별로 시정자문위원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와 중복되고 있을뿐 아니라 10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돼 참신한 개혁과제를 얼마나 내놓을지도 의문이다. 이미 울산발전연구원을 통해 자문과 과제용역을 해왔을뿐 아니라 업무분장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시정자문위원회의 업무와 기능이 중복돼 한시적인 조직과 위원회 구성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그러나 이를 잘만 운영하면 시정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시민들이 신뢰하고 감동받는 행정을 구현 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짜맞추기식의 조직구성보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책을 찾아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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