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원(원장 김태백)은 장애아동들에게 있어서 가정인 동시에 학교이자 사회다. 정신지체 장애아동들을 위한 생활·재활전문시설로 24시간 먹고 자고 배우고 치료하기 때문이다.

현재 혜진원에서 생활하는 정신지체 장애아동들은 30명. 이 가운데 7명은 고아며 나머지는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가정에서 양육이 불가능한 아동들이다. 나이는 8세에서 16세까지 다양하다.

지난 2001년 1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뒤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대상으로 정서적, 지적, 신체적 재활능력을 심어주고 생활훈련과 교육·의료재활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적응훈련을 돕고 있다.

장애아동들은 일상생활을 프로그램 속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혼자서기를 익히고 물리·언어치료 등을 통해 끊임없는 재활치료를 실시하며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사회적응훈련을 갖는다.

혜진원은 특히 지역사회 연계 및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벽을 허무는데 앞장서고 있다.

내달 15일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주민과 봉사자, 시민들을 초대해 장애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난타공연 노래자랑 참여마당 행사를 벌이는 '웰컴투 혜진원' 행사를 개최한다.

또 장애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직장인들이 장애를 체험하는 '장애체험 역지사지' 행사를 내달 13, 18, 19, 20일 4차례에 걸쳐 마련한다.

초등학생들을 초청, 하루동안 장애아동들과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One & One' 행사도 연간 6차례 실시하고 있다.

혜진원이 이처럼 장애의 벽 허물기에 적극 나서면서 이곳을 찾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일엔 주부들이, 주말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한달 평균 300~400명 가량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혜진원은 장애아동들의 생활시설에 그치지 않고 전문적인 치료까지 병행할 수 있는 전문병원 설립을 꿈꾸고 있다.

▶혜진원은

△위치 =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893­2(7765부대 4대대 앞) △연락처 = 전화 052·254·6114~5, 팩스 052·254·6116.

△도움이 필요해요 =혜진원은 올 하반기부터 장애아동들의 수를 늘릴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각종 시설 증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후원이 가장 절실합니다. 장애아동들이 평소 사용하는 생활필수품도 항상 모자라는 형편입니다.

최석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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