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는 그 밑동을 잘라 물에 담가 놓으면 다시 잎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재배가 쉽고 김치, 나물뿐만 아니라 찌개류 등 여러 가지 요리에 독특한 향기와 맛을 첨가해주는 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미나리에는 독특한 향 성분인 '페르시카린'등 정유성분이 있어 정신을 맑게 하고 혈액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정유성분은 재배형태에 따라서 함유량의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물에 담수상태로 키우는 논미나리보다 밭미나리나 양액재배 미나리에 더 많다.
 미나리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알칼리성 식품이며 비타민 A와 β-카로틴, 비타민 B1, B2, 비타민 C가 고루 풍부하며 엽산과 철분도 풍부하여 빈혈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엽산은 각종 염증치료에 도움이 되는데 입과 혀의 염증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미나리에는 칼륨이 특히 많다. 상추나 아스파라거스의 2배이면서 나트륨 함량은 낮아 고혈압환자에게 특히 좋다.
 최근에는 미나리가 플라보노이드라고 불리우는 식물성 색소물질인 '퀘르세틴'과 '캠프캐롤' 등을 함유, 세포사멸을 유도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고 밝혀져 암 예방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미나리를 끓는 소금물에 데친 후 카로티노이드 및 플라보노이드 색소 함량의 변화를 조사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퀘르세틴'과 '캠프페롤'이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나리를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먹는 것이 플라보노이드 섭취에서는 더 유용하다.


김희영 동강병원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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