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한국축구대표팀이 28일(이하 한국시간)북중미골드컵대회 8강전에서 맞설 멕시코는 1월 FIFA랭킹 9위인데다 대회 3회우승(93.96.98)의 관록을 자랑하는 강호지만 이번 엔트리는 정예 멤버와는 거리가 있다.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에서 9골을 잡아낸 과테목 블랑코(스페인 바야돌리도)와수비의 핵 라파엘 마르케스(프랑스 모나코) 등 유럽파 주전들이 빠진 채 구성된 이번 멤버 18명은 전원 국내파 선수들.

 이들 중 8명은 이 대회 이전까지 A매치(대표팀간 경기) 경력이 전무하며 월드컵북중미예선에서 뛰었던 선수 또한 안토니오 데 니그리스(FW.몬테레이), 토마스 캄포스(MF), 빅토르 구티에레스(MF.이상 크루스이슬) 등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비에르 아기레(43) 감독이 이번 멤버 중 5~6명을 월드컵멤버에 충원할생각이라고 공언했던 만큼 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이들은 저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할 것이 분명하다.

 아기레 감독의 전술은 기본적으로 투톱 공격진에 미드필드는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및 1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날개로 구성된 가운데 스리백 수비진이 나서는3-5-2 전형이며 양 날개 미드필더들의 공수전환이 빨라 수세시에는 5명이 수비라인을 구성한다.

 이 대회 A조 예선에서 보여준 멕시코는 왼쪽 날개인 호야킨 레지스(산토스)와토마스 캄포스, 오른쪽 날개인 빅토르 구티에레스(이상 크루스 아술)가 빠른 측면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경계대상이다.

 또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마르코 가르세스(파추카)는 좌우 및 중앙으로 밀어주는 날카로운 패스를 구사하는 플레이메이커로 공격진의 리더역할을 해 내고 있다.

 투톱으로 나설 공격수로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의 페루자와 입단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돌포 바우티스타(과달라하라)와 카를로스 오초아(티그레스)가위력적이다.

 특히 호나우두를 연상시키는 외모의 바우티스타는 지난해 1부리그에 입문한 신인급이지만 키 180cm의 좋은 체격조건과 골문앞에서의 파괴력있는 움직임이 돋보이며 오초아는 강력한 슈팅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한국수비들에게는 요주의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멤버들인 만큼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아 한번 무너지면 쉽게 실점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으며 필드플레이어 중 180cm대가4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우리가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과 멕시코의 역대 A매치 상대전적은 3승1무5패로 한국이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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