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 ·한방교육 ·순환식 운동등 알찬 과정 호평
울산 지역 최초 2003년부터 운영 150여 환자 거쳐가

최근 비만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로 인해 뇌졸중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전문적인 뇌졸중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은 만만치 않은 병원치료비와 힘든 재활과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 동구보건소가 운영중인 뇌졸중 기능향상 재활교실이 환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에서는 최초로 지난 2003년부터 뇌줄중 기능향상 재활교실을 운영중인 동구보건소는 알찬 치료과정으로 인해 해마다 호평을 받고 있다.

동구보건소의 올해 뇌졸중 기능향상 재활교실은 동구지역 뇌졸중 장애인을 대상으로 보건소 2층 체조실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번달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열리고 있다.

뇌졸중 장애인 20명과 보건소 재활사업 담당자의 운영으로 실시되는 재활교실에는 한의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등 많은 이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언어치료, 한방교육,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순환식 운동 등과 함께 사회적응을 위한 나들이로 대왕암공원에서 봄꽃을 보면서 걷기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동구보건소는 제1차 뇌졸중교실을 마치면 동구노인복지회관, 참사랑의 집 등 동구관내 기관과 연계, 4차에 걸쳐 연중 뇌졸중장애인에게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재활 운동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게 된다.

지난 2003년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150여명의 뇌줄중 환자들이 도움을 받았다.

특히 보건소는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환자들이 우울증에 빠지지 않도록 심리치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오전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김영복(57·동구 전하2동)씨는 지난 2003년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우측다리와 팔 등에 마비현상이 찾아와 거동을 제대로 못하던 김씨는 3년전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심리치료와 언어치료,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

김씨는 "동구보건소의 전문적인 운동요법과 심리치료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치료기간 중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며 "전문적인 운동요법으로 보행과 팔의 움직임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보조작업을 맡고 있는 박은순 간호사는 "보건소에서는 뇌졸중 환자들이 특히 심리적인 저하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심리치료에 주안점도 두고 있다"며 "3년전부터 시작한 이 치료에 참여했던 환자들이 계속 참여하는 등 호응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방교육을 맡은 김영대 한의사는 "최근 스트레스, 흡연, 음주 증가와 당뇨, 고혈압 증세를 가진 이들이 늘면서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가장 큰 원인인 스트레스를 다스릴수 있는 종교, 운동, 취미 활동을 통한 뇌졸중 예방이 중요하며 뇌졸중 환자는 잘못된 운동요법으로 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전문적인 운동요법을 받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지역내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인은 총 3천135명으로 동구지역에만 437명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동구보건소는 밝혔다.

글·사진=채상엽기자 phoenix@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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