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인대가 신경을 눌러 생기는 '손저림증'에 내시경을 이용한 절개 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팀은 2001~2006년 사이 손저림증으로 병원을 찾은 215명을 대상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인대 절개술(양쪽 손 170건, 한쪽 손 130건)을 한 결과 94.7%의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손저림 증상의 90% 이상은 손목 인대가 신경을 눌려서 생기는 '수근관 증후군' 또는 '손목터널 증후군'이 원인이다. 이러한 손저림증은 손목 인대만을 절개하는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질환은 가사노동을 많이 해 온 40~60대 여성에게 잦은데 통상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5배 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저림증 내시경수술은 손목부위를 1㎝ 가량 절개한 다음 절개부위에 내시경을 넣어 인대를 절개하고 봉합해주는 방식이다. 내시경을 통해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절개부위가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게 개방형 수술보다 큰 장점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