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칠월 칠석을 우리나라 공식 연인의 날로 제정합시다"

 결혼정보회사 (주)선우는 15일 맞이하는 음력 칠월칠석을 밸런타인 데이나 화이트데이 등 국적불명의 기념일에 대항한 토종 연인의 날로 정하자며 행정자치부에 칠월칠석의 "연인의 날" 제정을 요청하는 건의안을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각종 상술의 개입으로 그 유래와 의미가 퇴색해버린 국적불명의 사랑고백일 대신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일년에 단 하루 만난다는 우리민족 고유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칠월칠석에 토종연인들의 축제를 벌이자는 것.

 이에 따라 (주)선우는 1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혼남녀 8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미팅행사를 열어 "제1회 연인의 날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 94년부터 매년 칠월칠석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선우 측은 "지난 8년동안 칠월칠석에 만난 연인들이 8천명을 넘어섰다"며 "이미 미혼남녀 사이에서는 칠월칠석이 연인의 날로서 공감대를 얻고 있는 만큼 올해를 "연인의 날" 제정원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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