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장애인 생활시설인 애리원(원장 김재명)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없는 중증 장애인들이 많다. 정신지체 및 발달장애인에게 재활서비스와 사회생활에 필요한 적응능력을 배양시켜 사회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워주는 생활시설이다.

사회복지법인 한서기독재단이 지난 77년 설립, 91년 현재의 소재지로 신축 이전했다. 1천400여평(4천939㎡) 부지에 생활관, 재활관, 작업장 및 기숙사, 관사 등으로 구성된 애리원에는 현재는 정신지체 86명, 뇌병변장애 2명, 시각장애인 1명 등 89명이 살고 있다.

생활훈련교사가 일대일 개별 계획수립과 훈련, 평가를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 신변처리 능력이 현저히 뒤떨어지는 행동장애와 간질장애인은 생활재활교사가 24시간 함께 생활한다.

그룹활동을 통한 다양한 생활영역을 경험하고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제과제빵준비반, 보치아반, 헨드벨반, 감각활동반, 태권도반, 색칠공부반, 노래부르기반, 게이트볼반, 풍물반 등이 운영된다. 울산동해민속예술원의 지도로 2002년 결성된 풍물반은 일주일에 한차례씩 활동에 나설 정도로 수준급이다.

가정생활을 가질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 이들이 많아 나들이나 가정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여건이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김민정 애리원 사무국장은 "가정방문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의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거나 가정을 방문할 수 있는 봉사자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애리원에서는 비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체험학교도 운영한다. 매주말마다 1박2일간 애리원에 머물면서 장애체험, 봉사활동 등에 참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위치 =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명촌리 539­8번지(상북면사무소서 등억온천단지 넘어가는 고개마루)

△연락처 = 전화 052·264·0138, 팩스 052·264·0139.

△도움이 필요해요=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한여름에도 보일러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한달 평균 300만원대의 난방비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국고지원금이 턱없이 모자라 후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이 가장 절실합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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