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안무자 최은희)이 오는 20일 해설과 함께하는 "우리춤 우리가락"을 선보인다.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시립무용단은 지난 4월과 7월 2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이 전통춤의 맥을 연구하면서 우리 춤을 갈고 닦은 기량을 점검했다. 특정 유파에 치우치지 않고 자기춤으로 만든 〈승무〉 〈춘앵전〉 〈처용무〉 〈태평무〉 〈살풀이춤〉 〈봉산탈춤〉 〈사물놀이〉 등을 보여준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유래와 반주음악의 유래 등 해설을 가진 뒤 공연을 펼친다.

 민속무용의 대표적인 춤인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인 〈승무〉는 황여주씨가 선보이고, 궁중무용인 〈춘앵전〉은 박계영 박민정 이민정씨가 맡아 독무로 전해져 오는 것을 군무로 재구성했다. 울산의 대표적인 전통춤으로 남성적인 면이 강한 〈처용무〉를 길영경 김윤희 박영신 정지현 황여주씨 등 5명이 섬세한 여성의 호흡을 더한다.

 김영경씨가 보여주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는 빠르게 딛는 디딤새의 전통과는 달리 섬세한 발 디딤새의 중요성과 호흡을 통한 좌우새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액을 막는 〈살풀이춤〉은 박정은씨가 이매방춤을 바탕으로 춤사위를 전개한다.

 거침없는 표현과 대담함이 돋보이는 〈봉산탈춤〉은 8명의 남성이 등장하는 먹중과장을 남자 4명, 여자 4명으로 재구성해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전한다. 나민재, 류호정, 박영신, 박지애, 박진수, 정지현, 우성호, 이성원씨가 출연해 신명나는 탈춤한마당을 연출한다.

 시립무용단 연주단원 우진수, 강성주, 박상욱, 박성태씨가 장고와 괭과리, 징, 북이 어우러지는 〈사물놀이〉의 흥겨움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전통춤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에서 탈피해 출연진 각자의 해석을 곁들여 재구성한 것이 이번 무대의 의미"라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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