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전국 각지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경기가 열리지못해 잠시 주춤했던 개인 타이틀 경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먼저 치열한 포격전이 재개된 곳은 타율과 홈런왕 부문.

 기아의 장성호는 15일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0.351을 기록해 같은 날 3타수 1안타에 그친 한화의 이영우(0.349)를 제치고 타격 선두에 복귀, 유례없는 대혼전을 거듭 했다.

 또 송지만(한화)은 이날 홈런포를 16일만에 재가동하며 심정수(현대.31개)와 함께 홈런 공동 2위를 이루며 선두 이승엽(삼성.33개)을 2개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은 득점, 도루, 최다안타, 장타율 등 다른 공격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홈런 선두 이승엽은 도루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공격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있거나 선두를 노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승엽은 77득점으로 이영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고 최다안타에서도 이영우(119개)에 이어 117개로 2위를 유지하면서언제든 추월할 태세다.

 장타율에서 0.69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은 심정수(0.649)의 추격을 받고 있고, 출루율에서는 0.445를 기록하며 2위로 장성호(0.453)를 뒤쫓고 있다.

 그러나 타점에서는 92타점으로 2위 심정수와 송지만(78타점)을 크게 제치고 여유있는 선두에 올라있다.

 도루에서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28개)이 부상으로 결장한 사이 정수근(두산)이 20일만에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김종국(기아.이상 31개)과 타이로 본격적인 2파전 체제를 보이고 있다.

 구원 부문에서는 두산의 마무리 진필중이 지난 8일과 15일 2경기 연속 세이브를올리며 25세이브포인트째를 기록, 멀찌감치 달아났으나 2위 노장진(삼성.21세이브포인트)도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도 레스(두산)와 송진우(한화.이상 13승), 키퍼(기아.12승), 임창용(삼성.11승) 등이 한 게임차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방어율에서는 송진우(3.01)와 레스(3.27)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김진우(기아.122개)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명환(두산.116개)과 임창용(삼성.115개) 등이 추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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