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 적용시한이 단축됨에 따라 정부에서 고급마늘 브랜드 육성·가공품 개발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홍보비 등 지원책이 뒤따르지 않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15일 도내 산지농협과 마늘 가공식품업계에 따르면 마늘 가공식품 한 종류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포장디자인 제작·홍보비 등까지 수천만원에 달해 업체들이 개발을 꺼리는데다, 개발을 해도 유통과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매출이 부진한 상태이다.

 특히 마늘이 소비자들에게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가공식품에 대한 반응도 좋아 홍보만 잘되면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개발·홍보비 지원 등 효율적인 대책마련보다 생색내기에 급급해 농가들의 불만이 높다.

 도내에는 현재 마늘과 양파를 이용한 음료수 "청춘D"를 비롯해 `마늘환’ `남해 맑은섬마늘’ ‘섬마늘’등이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가 일반 유통업체에는 유통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구경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는 마늘브랜드 육성·가공품 개발 등을 추진할 제반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정부의 지원없이는 유통·판매망 구축이 힘든데다 홍보여력도 없어 매출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산지농협 관계자는 “중국산 마늘이 국산마늘보다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 순수브랜드를 갖고 있어도 경쟁하기가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고로 브랜드상품의 홍보 등을 보조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남해=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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