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지역의 역사를 역사유물과 체험공간을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한 향토역사관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군이 지난 2000년 10월 서면 서상리 남해스포츠파크 내 4천206㎡의 부지에다 630.96㎡의 시설면적으로 지상2층 규모의 향토역사관을 건립해 지역의 역사유물과 역사적 사실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그러나 전시관에 전시된 전시물 대부분이 특별한 상징을 갖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연구·인력 부족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역사와 유물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단편적인 작품정도에 그치는 유물만 전시되고 있다.

 특히 군이 지난해 5월부터 정식박물관으로 지정되면서 유료입장을 시키고 있으나 이마저도 관리가 제대로 안돼 방문객의 30% 정도만이 유로입장 되고 있다.

 여기에다 향토역사관의 운영 인력도 전문성이 없는 직원으로 구성돼 유물의 보존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해 전문가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 역사관에는 볼거리가 부족한데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아닌 곳에 위치해 있을뿐만 아니라 홍보마저 제대로 되지않아 관광객은 물론 대부분의 군민들마저도 이같은 역사관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으며 직원도 고작 관장과 관리직 1명 등 2명이 근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운영과 관리 등 전문인력의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현재 예산상 문제로 쉽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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