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최대 산지인 남해안 지역의 조기산 미역 생산량이 고수온 등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울산 서생지역의 조기산 미역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울산시 울주군 서생지역 조기산 양식미역의 가격은 ㎏당 1천700~1천800원선으로 지난해 동기의 1천~1천200원에 비해 최대 800원 가량 급등했다.

 특히 조기산 미역이 첫 출하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 지역 조기산미역의 가격은 ㎏당 4천원선에 거래 예년 대비 5배 이상 호가하기도 했다는게 해양청의 설명이다.

 이처럼 조기산 미역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서생미역이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데다 전국 조기산 미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해안 미역의 작황이 극히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해양청은 지난 9월 남해안에 이식한 종묘가 계속된 고수온으로 녹아버린데다 미역이나 해조류를 갉아먹는 아열대성 독가시치가 남해안 일대를 휩쓸고 가면서 미역작황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서생 지역 어민들은 올해 조기산 양식미역 1천500~1천800t을 거둬들여 예년에 비해 소득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청 관계자는 "남해안 조기산 미역의 작황이 크게 부진해 미역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일반 미역이 본격 출하되는 2월 중순께면 예년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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