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현재 만기까지 고정돼 있는 건강보험의 보험료를 주기적으로 조정해 보험금 지급 리스크를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지금 대부분의 보험상품은 가입 시점에 만기까지 내야 하는 월 보험료가 결정된다"며 "그러나 입원비와 수술비 등을 지급하는 건강보험의 경우 만기가 10~20년 이상 장기인데 보험료를 가입 시점에 확정짓는 것은 상품 운용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암 보험 등의 경우 갈수록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나자 보장 내역을 축소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험 혜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사망보험과 연금보험을 제외한 건강보험은 의료 환경이나 보험금 지급 규모 등을 감안해 3~5년마다 보험료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보험사가 5년마다 계약 갱신 형태로 보험료를 조정하는 암 보험 등을 팔고 있지만 주로 특약으로, 앞으로 주계약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험금 지급 규모가 커지고 있는 건강보험의 보험료를 주기적으로 조정한다는 것은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소비자들의 불만을 살 것으로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