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결정에 간여할 의사가 없으며 공격 시기는 미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이스라엘 신문들이 시몬페레스 외무장관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페레스 장관은 17일 대변인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공격할 시기는 미국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대 이라크공격을 종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스라엘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도 이라크 공격 시기 결정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에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페레스 장관은 하루 전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는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공격을 미루는 것은 더 위험하다며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연기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도 이미 미국의 이라크 군사공격에 전폭적인 지지를 밝힌 상태며 이라크가 1991년 걸프전 때 처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자위 차원에서 즉각 보복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해올 경우 가능한 보복 전략을 수립해 조만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신문들이 전했다.

 걸프전 당시 이라크로부터 39발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이스라엘에서는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비냐민 벤-엘리저 국방장관도 히브리어 일간 예디오트 아하라노트와 회견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이 개시되는 즉시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페레스 장관은 18일 주례 각의 참석에 이어 유엔안보리의 캐서린 버티니세계식량계획 사무국장과 만난뒤 다음주 초 핀란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 유럽3국 순방에 나선다. 페레스 장관은 유럽 방문에서 이라크 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이스라엘 정부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카이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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