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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행복한 울산]그들의 노래엔 희망이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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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6.08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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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결성했다 1년째 열정 배달
자선 공연에 매달 한차례씩 거리 공연
직장다니는 맴버 5명 휴일이면 '맹훈'


장애인들에겐 꿈과 희망을, 비장애인들에겐 장애인들이라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결성된 울산지역 장애인 밴드 '그린나래'(그린듯이 아름다운 날개)가 나래를 활짝 펴고 비상하고 있다.

동향원이나 장애인 시설 자선공연에서부터 매달 1차례씩 펼치는 거리공연, 각 기업체나 장애인단체들의 행사에서 축하무대 공연 등으로 일정이 빠듯할 정도다.

처음엔 다소 미심쩍어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관중들과 음악 전문가들도 이들의 수준급 음악실력에 감탄사를 보낼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거리공연 때마다 70~80년대 그룹사운드들의 인기곡들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관객들과 함께 어깨춤을 들썩이며 호응한다.

그린나래는 지체장애인 3명과 시각장애인 2명이 지난해 7월 ubc행사 때 일회성으로 결성됐으나 뜻이 맞아 이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멤버로는 전자기타 박좌준(32·시각장애1급·안마사)씨, 드럼 신형식(60·지체장애·신정보호작업장 근무)씨, 베이스 송천규(36·휠체어장애인·지체장애인협회 근무), 키보드 이점숙(여·38·지체장애·지체장애인협회 근무)씨, 이병희(28·시각장애인·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씨 등 5명이며 박영훈(42·SK)씨가 매니저를 맡고 있다. 박영훈씨는 이들의 이동과 공연준비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멤버 5명 모두 직장을 다니면서 화·목요일 저녁시간대를 이용해 연습을 갖고 공연은 주로 주말이나 휴일을 틈타 마련한다.

인기가 오르면서 공연요청이 잇따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무료인데다 일부 받는 갤런티로는 운영비조차 감당하지 못해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연습장소도 현재 장애인체육관 지하를 이용하지만 조만간 자리를 비워줘야할 처지다.

하지만 이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애정은 음악 열정 만큼이나 뜨겁기만 하다. 직업을 가지고 있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는데도 연습에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동병상련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에는 빠짐없이 참석한다. 곰두리봉사대 행사 때나 시각장애인복지관 행사 등 장애인관련 단체나 시설의 공연행사 요청 때마다 꼭 참석한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거리공연도 월 1회씩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28일에는 울산대공원(2차)에서 개최했으며 오는 10일 고래축제와 9월 장애인체전 축하공연 무대도 개최한다. 이달말에는 울산양로원을 찾아 노인을 위로하는 무대로 계획하고 있다.

박영훈 매니저는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만들기를 위해 멤버 한명 한명이 모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며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잘못된 선입견을 타파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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