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장애인학교 운영
초등졸업 검정고시등 준비

(사)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성현정)는 중증장애인들의 이동과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활동보조인과 자립지원 도우미를 교육·파견하는 한편 중증 장애인들의 권익옹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005년 1월 문을 열었으며 현재 소장과 비상근 부소장, 사무국장, 직원 1명 등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활동보조인 파견사업. 활동보조인은 혼자서 움직일 수 없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성인 중증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한다. 장애인들은 보조인을 한달에 최대 80시간 이용할 수 있으나 센터의 예산이 부족해 파견인력을 충분히 둘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40시간 가량 이용하고 있다.

활동보조인은 900명 가량 교육을 시켰으나 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50~60명. 이들은 시간당 4천원씩을 받고 있다.

또 장애아동들의 부모가 출타하거나 직장생활, 입원 등으로 돌볼 사람이 없는 경우에 대비해서 자립지원도우미도 파견한다. 방학땐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엔 그나마 인력수급이 낫지만 평소엔 주부들만 활동할 땐 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성현정 소장은 "중증장애인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할때 움직일 수 있는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활동보조인을 파견하고 있다"며 "중증장애인들의 수요가 갈수록 느는 반면 인력수급이나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동그라미장애인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글을 전혀 모르는 장애인을 위한 비문해자반과 초등졸업 검정고시반을 주 3회(화, 목, 금요일)씩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자립생활과 관련된 정부지원 대책, 장애연금 등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같은 아픔을 겪은 동료들이 나서 경험을 나누고 서비스를 연결하는 동료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위치 = 울산시 남구 야음2동 565­29번지(울산보건환경연구원 맞은편)

△연락처 = 전화 052·267·6945, 팩스 052·267·6944.

△도움이 필요해요=중증 장애인들이 대부분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예산문제로 냉방시설이 전혀 안돼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움직임에 따른 열량소모가 심해 더위를 많이 타는 장애인들을 위한 에어컨이 꼭 필요합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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