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소음 85dB…자동차 경적소리 수준
비만·노화·음주등으로 성인의 40%가 코골아
과로 피하고 적정몸무게 유지가 최대 예방법
생활속의 코골이 방지법

코골이에 대한 우스갯소리나 경험담은 자주 언급되지만 왜 코를 고는지, 어떻게 하면 줄일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뇌경색이나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학설이 제기되고 부부관계 악화, 수면 방해 등 실제 생활속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기 때문에 단순한 '버릇'이 아닌 '병'이라는 인식아래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증 코골이 환자가 코를 골 때 발생하는 소음은 약 85dB이 발생하는데 자동차 경적소리나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때 나는 소리인 90dB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최근 한 수면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심한 코골이 환자의 80% 이상이 배우자와 각방 생활을 경험할 정도로 부부 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기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피로나 음주 등의 영향을 감안하면 성인 가운데 30~40%가 코를 곤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며 "코골이는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코의 이상이나 체중 증가와 노화, 늘어나는 음주, 흡연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코골이는 숨을 쉴 때 코에서 폐에 이르는 호흡기도가 평상시보다 좁아져 소리가 나는 것으로 입천장, 목젖, 편도, 혀 등이 낮에는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주위 근육들이 도와주는 반면 잠을 자는 동안에는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발생한다.

코골이의 위험성은 심해질 경우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수면 중에 코를 심하게 골다 어느 순간 '컥' 하고 숨이 막혀 호흡 곤란을 일으키다가 '후'하고 숨을 내쉬는 무호흡증은 일시적이긴 하지만 산소공급이 끊김에 따라 위험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 고는 습관을 고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체중 조절이다. 코골이 환자의 70%는 자신의 정상 몸무게보다 20% 이상 더 나가는 비만 환자들이다. 또 잠들기 4시간 전부터는 음식이나 술을 피해야 한다.

전재기 원장은 "비만은 코골이 원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스스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대책이 없는 원인"이라며 "평상시 자신이 코를 골아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과로를 피하고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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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워서 잔다=공기 순환 통로인 기도를 열어주기 때문에 코를 적게 골게 된다.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약물, 음식,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약물이나 음주는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리므로 더 심하게 코를 골게하는 원인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운동은 비대해진 조직을 줄이면서 폐를 활력있게, 근육을 탄력성 있게 해준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과체중은 목 조직과 폐에 압력을 가해 호흡을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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