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서부동 현대예술관(관장 안동석) 갤러리가 이목을·최애자씨를 초청, "Yesterday & Today"라는 주제로 작품전을 갖는다. 오는 20일부터 9월18일까지. 개막식 20일 오후 7시.

 이목을씨는 사소하지만 우리의 지난날을 감성적으로 들여다보게 하는 고무신, 무, 대추 등을 목판 위에 극사실적으로 그린다. 마치 덧붙여 놓은 듯 입체감 있게 묘사된 소재들과 오래된 목판이 어우러져 한국적인 정서를 여과없이 드러낸다. 극사실이 주는 부담감 보다는 온화하고 따듯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목을씨는 경북 영천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94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 대구 울산 등지에서 9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최애자씨는 고전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되살려 내고 있다. 의상학과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홍화씨 쪽 등 전통염료로 염색한 천을 오려서 미인도, 명성황후 등의 인물들에 입히거나 연꽃과 물고기 등도 한지를 염색해 만들어 붙인 입체감 있는 작품을 내놓는다. 최애자씨는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했고 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전국종이조형공모전 대상, 대한민국공예대전 특선, 한국현대미술대전 현대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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