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부분정비사업에 대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경영난으로 인한 영세업체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울산시 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대기업 직영점과 체인점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최신 시설을 설치하고 견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이후 지난 한 해동안 울산지역의 영세정비업체 700여개 가운데 50여 업체가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부분정비업까지 뛰어드는 바람에 영세한 향토업체들이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울산시는 물론 전국부분정비조합차원에서 이들 대기업들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하는 등 법적대응을 강구하는 한편 대기업 부속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전국조합의 법적활동과 불매운동에 울산시 소속 업체들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혀 정비업체간의 갈등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대기업 체인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정비 가격이 투명하고 저렴한 곳을 우선적으로 찾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일반 부분정비업체들의 반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최근 울산지역에는 대기업 직영 또는 체인점 형태의 부분정비업체가 점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지역내 영세 향토업체들과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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