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시내버스가 지나가는 도로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대중교통 이용 승객을 하차시키는 버스정류소가 설치되어 있다. 정부의 대중교통 이용 장려정책의 일환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낡은 버스정류소의 신설 및 정류소의 표시를 위해 해당 표지판을 주변에 설치해 놓은 지도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무색하게 일부의 대중교통 운전자들은 승객을 지정된 버스정류소에 하차시켜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운전자의 편의만 생각한 채 차량 소통이 빈번한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진행방향의 중앙차선인 2차선 내에서 승객을 하차시키는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무심코 하차하는 승객들을 지나가는 자동차가 충격함으로써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주위에서도 누구나 이러한 경험들을 하거나 목격한 사람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대중교통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들 또한 각종 수당 및 급료, 배차시간 등의 문제들로 인하여 많은 애로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운수업에 종사하는 운전자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세는 승객의 안전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정된 버스정류소에서 승객을 안전하게 하차시켜 언제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의의 교통사고로부터 승객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김우철(울산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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