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톡톡히 수모를 당했다.

 손가락 물집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트리플A 투산 사이드와인더스와의 경기에서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9개, 볼넷 3개를 내주며 9실점했다.

 당초 100개의 투구를 하기로 예정됐던 박찬호는 삼진은 단 3개에 그쳤고 폭투도1개 범해 스트라이크 46개를 포함한 80개의 투구만 하고 4회 물러나야만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한 박찬호는 2회 1사 만루 네이트 머피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1점을 내주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머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하면서 수모를 예고했다.

 4회 들어서는 단 한명의 타자도 잡아내지 못한 채 7명의 타자를 맞아 6안타와 1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1-7로 뒤지던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구원등판한 마리오 라모스마저 곧바로 1루타와 3루타를 연속으로 얻어맞는 바람에 추가 2실점했다.

 오클라호마는 4-14로 대패했고 박찬호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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