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조기발견땐 수술없이 완치가능
어깨·팔·손가락 저리면 일단 의심해봐야
누워서 TV 보기·높은 베개 사용 삼가야

목 근육을 제대로 풀어줘야 목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목 근육이 긴장을 하게되면 압력이 증가하고 자세불균형으로 이어져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목 근육의 뭉침은 또 심장으로부터 뇌로 올라가는 혈액 순환의 지장을 초래해 고혈압 증상과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손수민 굿모닝병원장은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의 뭉침이 반복되면서 목과 어깨의 통증을 시작으로 점차 목이 C자형에서 일자형의 모습으로 변형, 목뼈 사이가 협착되는 목디스크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목근육 뭉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파에 누워서 장시간 TV를 시청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베개 사용도 피해야 한다. 또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회사근무시 머리와 목을 책상 앞으로 내미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해 목 근육이 뭉쳤다고 느껴지면 수시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통해 즉시 풀어줘야 한다.

또 뻐근한 상태가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고 방치하면 고질병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손 원장은 "목 디스크 환자의 경우 조기발견땐 80% 이상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일반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많이 악화된 이후 병원을 찾으면 그만큼 치료기간도 길어진다"며 "신경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판단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목 디스크는 어깨와 팔, 손가락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과 함께 손에 힘이 빠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 목뼈와 뼈 사이에 충격흡수 역할을 맡은 디스크가 나쁜 자세나 사고 등 자극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찌그러지면서 밀려나와 신경을 짓누르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목이 자주 뻣뻣하고 머리가 맑지 못하고 피곤이 자주오며 눈이 침침할 때가 많다. △목이나 어깨 특히 한쪽 날개뼈 근처에 통증이 생기면서 심할 경우 통증으로 잠을 설친다. △점점 목을 돌리기 힘들어지고 목을 돌리거나 어깨를 들어올릴 때 우두둑 소리가 나고 급기야는 어깨를 들어올리기 힘들어진다. △어깨와 팔, 손가락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과 함께 손에 힘이 빠진다. △관절염 처럼 손가락 마디가 쑤시고 뻐근하며 손가락 끝이 시리고 저린 증상이 반복된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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