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시 남구 야음동 대형할인점 입점과 관련, 수암·야음시장 상인들이 "건축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개최해 구청장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수암·야음시장 상인 250여명은 19일 남구청 정문에서 "홈플러스 입점 반대와 남구청 규탄"을 위한 집회를 갖고 "중소상인 몰락과 수암로 교통대란을 초래할 대형할인점 허가취소"를 촉구했다.

 수암·야음시장 상인들은 이날 집회에서 "남구청은 테크마트가 갑자기 대형할인점으로 변경된 과정의 의혹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며 "이채익 남구청장이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계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뒤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중소상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시장 상인들은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 지역 중소상권은 몰락할 수 밖에 없고 수암로 일대의 교통대란도 불가피 하다"며 "중소상인들을 죽이는 대형할인점 건축허가는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대형할인점 입점 반대 집회에는 일부 울산광역시의원과 남구의회 의원들이 "홈플러스 입점 반대"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참석해 향후 집행부와 의회간의 갈등도 예고되고 있다.

 홈플러스 입점 반대 대책위는 당초 오는 22일까지 매일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이채익 남구청장이 집회장을 찾아 남구청과 홈플러스, 대책위원회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3일내 열기로 제의함에 따라 일단 간담회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한편 야음·수암시장 상인들은 최근 "홈플러스 입점 반대 대책위"를 구성해 지난 12일 남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박정훈기자 jhpark·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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