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 중심으로 식단 짜고 수분 섭취 될수록 많게
찜·조림등 담백한 요리법에 기름은 식물성만 사용
가려움·면역저하 유발 맵거나 단 음식은 자제해야

*****아토피 권장식단

△채소나 과일 충분히 섭취

△조리법은 가능한 담백하게

△현미 잡곡밥을 짓는다

△유제품 대신 두유로

△화학조미료를 가급적 멀리

△육류는 끓이거나 찜으로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한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긁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 그지없다. 게다가 먹는 음식마저 가리는게 너무 많아 고통을 더한다. 하지만 무조건 '안돼'하기 보다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조리법을 바꾸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곽태훈 창조피부과의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아토피 식이요법이라고 하면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이는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져 성장을 방해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욕구불만으로 인한 정서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며 "아토피 환자가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때는 아토피가 악화되고 다른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볼 수 있듯이 똑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조리했느냐, 얼마만큼 먹었느냐, 무슨 음식이랑 먹었는지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음식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그 음식을 제한하기 전에 조리법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다. 생야채 샐러드 대신 나물반찬을, 찬 우유대신 데운 우유를, 생선회 대신 조림 등으로 대체하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게된다.

곽 원장은 "아토피는 근본 치료가 거의 어렵고 시간이 지나야만 완치되는 특성을 갖고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영양결핍이 안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음식물일기'를 남겨 특정음식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식사원칙=일단 인스턴트 식품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은 조리법을 바꾸고 그래도 반응을 보일 경우 먹이지 않도록 한다. 신생아의 경우 분유, 우유 섭취를 줄이고 모유를 먹이고 이유식은 6개월 이후 반드시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

아이가 밥을 먹게되면 잡곡밥 중심으로 식단을 짜고 조리시에는 인공첨가물을 가미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독소물질이 효과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튀김이나 볶음보다 찜이나 조림으로 요리하고 식용유는 참기름, 올리브유 등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을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지방이 적은 것을 선택하고 비타민 C, E, A가 많이 함유된 채소를 자주 먹여야 면역력이 향상된다.

매운 음식은 열을 발생시켜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고 지나치게 단 음식은 식욕 저하와 면역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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