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회의원(무소속·울산동·사진)이 내달초 독자신당을 창당한 뒤 `반 이회창, 비 노무현" 통합신당 결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올연말 대선출마 결심을 굳혀가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와 함께 최근 대선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정의원이 오는 26일 지역구인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최종 결심을 위한 지역여론 수렴 및 출마 분위기 조성을 꾀할 지 주목된다.

 정의원의 신당창당 계획과 관련, 연합뉴스는 19일 신당창당 작업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한 핵심관계자가 "정의원이 독자신당을 먼저 창당한 뒤 박근혜 이인제 의원, 이한동 전 총리가 이에 가세하는 형식을 밟을 것이며, 노무현 후보와 함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의원은 또 신당 대선후보 선출 방식으로 국민참여경선제 보다는 합의추대 형식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원 사무국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격려성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주로 민주당에 들어가면 안되고, 신당창당 뒤 출마해야 하며, 구태 정치인들과는 연대하지 않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주창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제3후보군의 신당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합신당이냐, 다자신당이냐의 구도가 점점 복합한 흐름을 타고 있어 정의원의 최종 선택이 이래저래 현 대선정국의 최대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정의원은 오는 26일 인제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울산을 찾아 자신이 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는 울산대의 생활과학관 준공식과 수영장 기공식에 참석하며 각계 지역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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