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 과신은 금물 끓여 먹자
- 신맛 음식 몸속 세균억제 효과
- 붉은색 과일도 체내 습기 말려

장마철은 1년 중 위생과 건강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시기.

습기가 많고 눅눅한 환경을 가볍게 봤다간 자칫 식중독이라는 불청객에 희생될 수 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 지루하게 이어지는 비 때문에 정신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장마철을 건강하게 나야 곧 들이닥칠 불볕 더위에도 끄떡 없이 버틸 수 있는 만큼 장마철 건강을 지켜주고, 원기를 회복하기 위한 식생활 지혜를 소개한다.

◇'불청객' 식중독 주의= 장마철에는 모든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원칙이다. 물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침수된 채소류는 폐기처분하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물을 과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만약 과일이나 빵 등 음식물 일부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그 부분만 도려낸 채 나머지 부분을 먹는 것도 위험하다. 서울 종로구 '정경연 한의원'의 정경연 원장은 "음식물 일부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전체에 곰팡이균이 퍼져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여름철에는 아깝더라도 곰팡이가 핀 음식은 전부 버려야 뒷탈이 없다"고 권고한다.

◇이런 음식 좋아요= 장마철에 신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면 몸 속 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좋다. 특히 매실은 장내 세균 번식을 막아 장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정경연 원장은 "여름철 맛이 살짝 간 음식을 먹더라도 매실 장아찌나 매실 희석액 등과 함께 섭취하면 몸에 탈이 없을 정도로 매실은 장마철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토마토, 사과 등 붉은 색 과일도 좋다. 붉은색은 오행 가운데 불에 속하기 때문에 장마철의 습한 기운을 말려주는 효과를 낸다고. 또 지루한 비로 인해 자칫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섭취하는 붉은 색 과일은 생기를 북돋고, 입맛을 살려준다.

◇주방 용품은 청결하게= 씽크대와 오븐, 식기건조대 등 주방 기기와 행주, 도마, 그릇 등 주방 물품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세균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지닌 행주와 수세미는 매일 삶아 햇볕에 바짝 말린 뒤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매번 삶기 귀찮다면 물에 희석시킨 표백제에 담궜다가 뜨거운 물에 헹궈 쓴다. 철저한 손씻기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