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을부터 태화강과 회야강에서 연어떼를 볼 수 있을까.

 울산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녹색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자연생태계 보전사업으로 태화·회야강에 회귀성 어종인 연어방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2000년 첫해에 태화강 상류인 범서 선바위와 회야강 상류 용방소에 각 5만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지난해 2월 회야강 용방소에 5만마리를 방류했다.

 지난 2월초에도 부화후 4개월된 몸길이 5~7㎝ 크기의 어린 연어 5만마리를 선바위에 방류하는 등 지금까지 어린 연어 20만마리를 방류했다.

 연어 치어가 바다로 나가 3~4년을 보낸 뒤 몸길이 50~80㎝로 성숙하면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 와 알을 낳은 뒤 죽는다는 연어의 모천회귀 본능을 활용한 것.

 이론상으로는 연어가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내년 10월께 태화강과 회야강에서 3년전에 방류한 "태화강 연어"를 반세기만에 다시 볼 수도 있다.

 동해안 남대천 등 우리나라 연어의 모천회귀율이 1.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태화강과 회야강에는 각 1천500여마리의 연어가 돌아와야 한다.

 그러나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올 확률은 매우 낮다. 연어 회귀가 예상되는 시기인 2003~2005년에는 연어가 살수 있도록 태화강 수질이 1급수질로 개선되야 하는데 이 계획이 여전히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가정 오수관 연결공사와 퇴적오니 준설, 중규모 하수처리장 건설 등 보다 근본적인 태화강 수질대책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연어가 되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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