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이 정자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국 출라롱코른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전문의 나레스 수차로엔 박사는 최근 유럽인간생식-태생학회(ESHRE)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정관수술 후 나중에 생각이 바뀌어 정관복원 수술을 받은 남자들은 정자가 손상돼 비정상일 가능성이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차로엔 박사는 정관복원 수술을 받은 남자들의 정액을 검사한 결과 정관수술을 받지 않은 남자들에 비해 염색체가 비정상(염색체 비정배수)인 정자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러한 정자의 손상은 정관복원 수술보다는 처음 정관수술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관수술을 받는 사람은 나중 생각이 바뀔 경우를 대비해 정관수술 전에 정자를 채취해 냉동보관 할 필요가 있다고 수차로엔 박사는 말했다.

수차로엔 박사는 정관복원 수술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가 시간이 가면 해소되는지, 그렇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정관복원 후 태어난 아이는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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