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다보니 그들이 갖고 있는 순수함을 우리가 더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울산장애인복지센터와 울산시북구자원봉사센터가 20~21일 1박2일 동안 마련한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캠프 "우리가 만드는 세상"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조주영양(농소고 1)에게는 이번 캠프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우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우리가 만드는 세상"은 초등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정신지체장애인 18명과 중·고생 27명이 어울려 물놀이와 축구,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에 대한 벽을 없애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장애인들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사회성과 자립심을 기르고 비장애인들은 이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통합캠프.

 이들은 21일 오전 11시부터 북구 무룡문화원에서 1대1로 짝을 짓고 또 6개 조별로 나눠 캠프활동을 가졌다.

 잔디밭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조원들끼리 인사를 나눈 뒤 조이름을 짓고 체육시간이나 조별활동에 쓸 구호나 응원박수를 만들어 연습하면서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갖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서로를 돕고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2개조씩 직접 요리를 하고 설겆이를 맡았다. 조금 어둔하기는 해도 장애인들도 조금이라도 도울려고 애섰다. 오후 물놀이 시간에는 누구나 할 것없이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구를 치고 즐겼다.

 이밖에도 레크레이션과 산책, 공을 여러개 놓고 하는 이색축구, 도자기 작품만들기, 사물놀이 등의 시간을 가졌다. 모든 활동은 짝지끼리나 조별로 이뤄져 "우리"라는 의식을 갖도록 했다.

 모든 활동을 마치는 21일 오후 3시께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한 시간에 대한 느낌을 짝지 장애인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도 갖는다. 이 편지는 장애인 보호자에게 전해진다.

 이은진 사회복지사는 "합숙캠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밥을 먹는 것에서부터 화장실 가는 것까지 함께 함으로써 서로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여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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