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우승국인 브라질이 숙소로 사용했던 호텔현대 울산이 축구호텔로 탈바꿈했다.

 호텔현대 울산은 지난 6월 월드컵의 열기를 고스란히 간직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과 투숙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호텔 객실과 뷔페, 커피솝 등의 메뉴에 브라질과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담았다.

 호텔현대 울산은 한달여간의 준비끝에 지난 17일 브라질의 간판스타이자 2002년 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가 묵었던 객실을 비롯해 히바우두가 사용했던 객실을 단장해 객실이름을 아예 호나우두실(1232호)과 히바우두실(1212호)로 바꿨다.

 이들 객실에는 선수들의 사인볼은 물론 대형 사진과 월드컵 경기당시 입었던 유니폼과 국기, 풋프린트 등이 액자 대신 자리를 차지해 선수들의 체취를 투숙객들에게 전해준다.

 또 호텔 뷔페에도 스페인의 엔리케와 라울, 브라질 국가대표 베스트 11의 단체사진과 휘장 등이 손님을 맞는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즐겨 먹었던 음식을 메뉴에 포함시켜 축구 대스타들의 식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브라질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해 놓았다.

 물론 커피솝에도 이들 두 스타의 메뉴도 마련돼 있다.

 호텔현대 울산 마케팅기획 담당 박기훈씨는 "브라질과 스페인, 그리고 태극전사 등 호텔현대의 울산과 경주에 묵었던 팀 가운데 우승국과 4강의 성적을 거두는 등 행운의 상징으로 불렸던 호텔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이같은 것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실의 경우 일반 손님보다는 호텔을 이용해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에게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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