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폭등한 채소가격이 추석을 한달여 가량 앞두고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도내 농산물도매시장과 산지농민들에 따르면 김해와 함안지역에서 다량 출하되는 대파와 부추, 상추와 깻잎 등 채소류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가격폭등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현재 대파는 지난해 보다 값이 50% 가량 올라 1.5㎏ 1단에 1천800원에서 2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부추도 지난해 보다 50% 가량 오른 1단에 1천원에서 1천5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배추의 경우에도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인 지난 1일 4㎏ 상품의 경락가는 800~900원대에 그치던 것이 지난주에는 대폭 상승한 1천600원, 18일에는 1천750원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됐으며 무도 지난 1일에는 800원선이었으나 지난 17일에는 1천300원선에서 경락됐다.

 시설채소류인 오이의 경우에도 지난 1일 10㎏ 특품의 경락가가 8천500원 선이었으나 집중호우가 물러간 뒤인 지난 15일에는 2만3천원, 17일에는 2만5천원으로 3배 가량 오른 가격으로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애호박은 이보다 더해 지난 1일에는 10㎏ 특품의 경락가가 6천원선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것이 집중호우 뒤에는 2만3천원~2만5천원선에서 경락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꽈리고추도 지난 1일 10㎏ 특품의 경락가가 1만7천원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지난 17일에는 5만5천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시세는 한 달 뒤인 추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은 예년의 추석에 비해 50% 이상 높은 가격에 채소를 구입해야 할 형편이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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