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장사꾼 조심하세요"

 최근 울산시청 각 실·과를 방문해 장식용 방향제를 해충퇴치제품으로 속여 비싼 값에 판매하는 떠돌이 장사꾼이 설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떠돌이 장사꾼들은 지난 20일 울산시청 각 실·과를 돌아 다니며 자신이 팔고 있는 제품을 간부공무원들이 구입한 것처럼 속여 10여명의 직원들에게 가짜 해충퇴치제품(레인보우)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시중가 1만~2만원대의 장식용 방향제를 모기와 바퀴벌레까지 박멸하는 해충퇴치제품인 것으로 속였을 뿐 아니라 가격도 6만~10만원까지 비싸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떠돌이 장사꾼들에게 이름을 사칭당한 한 간부공무원은 21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직원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울산시청과 각 구·군청, 타 시·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해충퇴치기 사기판매 신고요망"이라는 글을 게재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 공무원은 "떠돌이 장사꾼이 실·과 사무실 앞에 명시된 간부공무원의 이름을 확인한 뒤 직원들에게 누구누구도 구입했다는 식으로 물건을 팔았다"며 "해당 제품의 제조회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본 결과 해충퇴지제품이 아니라 장식용 방향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또 "공무원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위해 울산지역 관공서 등에 글을 게재했다"며 "공무원들이 떠돌이 장사꾼에 속아 제품을 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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