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 각 사업장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각종 안전사고를 발생시키고 있는 가운데 S-Oil(주)의 배관작업 근로자들이 누출된 유독성 가스에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1일 오전 10시10분께 울산시 온산읍 산암리 S-Oil(주) 제1공장 윤활유 유과생산라인 배관수리작업을 벌인던 김모씨(34)와 황모씨(37), 이모씨(28) 등 3명이 누출된 유독성가스(황화수소)에 질식돼 울산대학병원과 부산 동아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김씨 등 3명을 병원으로 옮기고 생산라인 배관밸브를 닫아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서와 경찰은 이날 배관작업을 벌이던 김씨 등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생산라인 배관의 찌꺼기를 제거하다 발생한 유독성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보고 이 회사 안전책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 회사측은 "근로자들이 안전작업의 수칙을 지키지 않고 배관 찌꺼기 제거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올들어 울산지역에서는 화학물질 저장탱크와 초등학교 급식소 가스시설이 폭발하는 등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행정기관의 강력한 단속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수칙에 대한 인식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