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구·군간 이동 택시요금 체계가 변경 시행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일부 택시운전자들이 기존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구·군간 이동시 전체구간 요금에 20%를 할증하던 요금체계가 지난 5월부터는 도시구역은 도시 미터기 요금을 적용하고 군 지역 이동은 구·군 경계지점부터 이동구간에 한해 미터기 요금을 할증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일부 택시운전자들은 요금체계 변경에도 여전히 구·군 이동시 전체구간 요금의 20%를 할증한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김모씨(40)는 "최근 북구 호계동에서 경북 경주시 모화읍을 들러 남구 삼산동까지 택시로 이동했는데 전체 미터요금에 20%를 할증한 요금을 택시운전자가 요구하는 바람에 택시운전자와 파출소까지 가는 마찰을 빚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50%가 할증되는 군지역을 운행할 경우에도 무조건 미터요금을 적용토록 하고 있으나 군 지역을 운행하는 일부 택시 운전자들은 구간에 따라 1만~3만원씩 일률적인 요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주군 언양읍에 거주하는 정모씨(여·35)는 "집 근처의 할인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탈 때마다 택시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매번 다른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군 지역을 운행하는 택시 대부분이 미터기를 적용하지 않은채 과거 받아온 일률적인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구·군간 이동을 비롯해 군 지역 운행에도 무조건 미터기 요금을 적용하는게 원칙"이라며 "변경 요금체계를 제대로 시행하도록 택시회사에게 주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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