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안무자 최은희)이 지난 20일 마련한 "우리춤 우리가락" 공연이 472석의 객석을 초과한 680명의 관객이 몰려 계단까지 메우는 성황을 이루었다.

 이는 울산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흥겨운 우리 춤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해설을 곁들여 친근감을 높인데다 작품성격에 맞는 관객층을 겨냥한 전략적 홍보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춤 우리가락"의 관객 가운데 절반 가까운 300명이 무용학원 관계자나 문화센터 회원인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관객층을 먼저 분석한 뒤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무대가 승무나 살풀이춤, 태평무 등 익히 알려져 있는 전통춤인 점을 감안해 학원 수강생이나 문화센터에서 무용을 배우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울산시민들은 그동안 우리 춤 공연에 높은 호응을 보여왔다. 지난 3월20일 시립무용단 제5회 정기연주회 "요놈! 춘풍아" 공연과 7월15일 국악인 신영희·김영임씨와 함께 가진 시립무용단의 광역시승격기념 공연 등에서도 1천484석의 대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춤 우리가락"은 시립무용단 단원들이 특정 유파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개성적인 전통춤을 연구, 자기춤으로 만든 7개의 작품을 선보인 무대. 시립무용단 연주단 수석 윤창구씨가 춤과 가락에 대한 해설을 곁들였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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