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색전증등 부작용 우려 무분별 시술 위험
시술후 3개월가량 교정속옷 반드시 착용해야

'지방흡입을 해볼까?'하는 유혹이 밀려드는 시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앞서 이왕이면 물놀이 할 때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 때문.

뱃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맘 때 다소 부담되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지방흡입으로 원하는 몸매를 갖고 싶어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생각에 앞서 수술시기나 부작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 특정부위 단시간 효과 매력적

신체의 특정 부위에 과다하게 쌓인 지방을 없애는 방법은 지방흡입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흡입술의 원리는 우리 몸에 있는 지방 세포를 흡입해 세포수를 아예 없애는 것이기 때문. 또 짧은 시간 내에 특정 부위를 날씬하게 가꿀 수 있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로도 날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시간 안에 이루기 힘들다. 또 지방 세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세포 크기를 줄여 지방층이 얇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세포 크기가 커지기라도 하면 '요요현상'이 나타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엉덩이, 복부, 팔뚝, 볼, 종아리, 허리 처럼 한 군데에 유난히 살이 많아 몸매 교정을 원하는 경우나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살을 빼기를 원하는 경우, 운동이나 다이어트 또는 다른 비만 치료에 매번 실패한 경우, 갑작스럽게 살이 쪄서 건강에 무리가 왔다거나 신체의 불균형이 생긴 경우 등은 지방흡입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울산대학병원 정영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지방흡입만 받는다고 해서 누구나 예쁜 몸매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비만 정도가 심하다거나 피부 탄력이 낮은 경우 시술후 오히려 피부가 쭈글쭈글해져 보기 흉측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적인 지방흡입은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때를 알고 시술받아야

여름 문턱에 들어서면서 지방흡입 시술에 대해 상담해오는 사례가 늘어난다.

다른 계절보다 살 때문에 활동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기 쉬운 데다가 노출 부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여름을 위해 날씬한 몸매를 만들고 싶어서 지방흡입을 받아보겠다고 결심한다면 이미 늦은 시기다.

올 여름 콤플렉스가 있는 부위의 살을 빼 날씬한 몸매를 과시하고 싶다면 최소한 지난해 가을~겨울에 시술을 받는 게 알맞다.

지방흡입 시술을 하고 나면 지방체형교정속옷을 3개월 가량 입어줘야하기 때문이다. 급한 마음에 시술후 교정속옷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활동하게 되면 지방을 빼낸 빈 공간에 물이 찰 수도 있고 피부가 늘어질 수 있어서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 부작용 우려도 사전에 알아야

지방흡입 시술 때문에 사망한 예도 있기 때문에 시술 받기로 결심했다면 부작용의 우려를 염두에 두는 게 좋겠다.

지방흡입 시술 후 사망했던 경우를 살펴보면 지나치게 욕심을 내 많은 양의 지방을 제거한 경우나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인 지방색전증에 대한 경각심이 적었던 경우다.

울산대학병원 정 성형외과 전문의는 "자신의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양만큼의 지방을 제거해야하고 가급적이면 시술 후 2~3일 정도 입원 치료하면서 경과를 지켜 보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도움말=울산대학병원 정영원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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