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시모스(CMOS) 기술을 적용한 2.2인치 풀컬러 AM유기EL(Active Matrix Organic Electro Luminescece Display)을 일본 산요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가로 41.9㎜, 세로 56.2㎜ 크기에 구동회로(드라이버 IC)가 내장된 IMT-2000 단말기용 표준모델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시모스 기술은 "저온 폴리(다결정) 실리콘 시모스 TFT(초박막트랜지스터)"를 이용해 구동회로를 디스플레이 기판에 집적시키는 신기술로 유기EL에 적용하면 휴대폰과 IMT-2000용 단말기 두께와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제조비용이 절감되고 모듈공정도 단순화할 수 있어 제품양산에 유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현재 소니(Sony), TDK, 파이오니어(Pioneer) 등 전세계 유기EL 생산업체들이 앞다퉈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삼성SDI가 자체기술로 설계한 고정세 마스크를 적용, 해상도가 탁월하고 시야각도 제한이 없어 고화질 동영상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제품개발로 다양한 크기의 풀컬러 AM유기EL에 대한 독자적 설계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양산시기도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올해안으로 합작사 SNMD에 AM유기EL사업을 이관, IMT-2000 시장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시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오는 2004년 AM유기EL의 본격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06년까지 유기EL 누계매출 3조원, 누계이익 2천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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