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관찰보다 더 정확하게 백혈병세포를 구별해 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백혈병 조기진단이 한층 수월하게 됐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리 잉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백혈병 세포와만 결합하는 DNA탐침자(probe) 세트를 개발해 백혈병세포를 한층 손쉽게 구별해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최근 DNA가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과 결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는 물론 다르지만 그 차이를 식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악성종양은 현재 90%가 병리전문의에 의해 현미경을 통한 육안으로 구별되고 있다.

리 박사는 형광 단백질로 "라벨"이 표시된 수 백 개의 DNA탐침자를 만든 다음 테스트를 통해 이 중에서 백혈병세포 표면의 단백질에만 달라붙는 DNA탐침자들을 골라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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