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수용성 식물섬유인 펙틴이 들어있어 나쁜 균을 퇴치하여 장을 깨끗하게 한다. 특히 요리에 많이 쓰이는 홍옥에 펙틴의 양이 많은 편이다. 고칼로리, 고단백 식으로 장내가 산성화되어 나쁜 균이 증식하기 쉬울 때 사과를 먹으면 나쁜 균을 억제하여 유익한 균의 활성으로 이어지며,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흡착해 혈중 지질치를 떨어뜨린다.
또 펙틴은 점성이 있어 장내의 수분을 흡수하여 크게 부풀린다. 단단해진 대장에 쌓인 변을 부드럽고 크게 하여 배변을 촉진하므로 변비뿐 아니라 설사에도 도움이 된다. 변비일 때는 통째로 먹는 것이 좋지만 설사를 할 경우에는 갈아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 사과의 활용
사과의 유효 성분인 펙틴은 껍질과 그 가까이에 들어 있어 가능한 껍질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표면이 끈적거리는 것은 사과의 당분 때문으로 이것은 잘 익고 있다는 증거이다. 장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는 하루 2개가 이상적이다. 꼭지 부분이 동그랗고 단단히 잘 달려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하자.
사과는 그대로 먹어도 좋고 살짝 쪄서 시금치, 깨소금과 무쳐 먹어도 맛있다. 잘 익은 사과는 일주일 안에 다 먹는 것이 좋다.
몸에 좋은 사과라도 과식을 하거나 염분, 단순당, 지방 등을 가미하여 요리를 하거나 가공한 것을 먹으면, 질환이나 상태에 따라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사과탕수육
△ 재료 = 사과 2개, 돼지고기 안심 400g, 노랑·주황파프리카 1/4개, 생강즙 1큰술, 맛술 2큰술, 사과 간 것 1컵, 녹말 1컵, 소스(식초 1/2컵, 물 1컵, 사과간것 1/2컵, 설탕 2큰술, 꿀 1/4컵)
△ 만드는 법 = ① 돼지고기를 한입크기로 썰어 생강즙, 맛술, 사과 간 것을 섞어 20분간 잰다. ② 녹말 한 컵에 물을 동량으로 넣고 갈아 앉으면 물을 버리고 녹말만 ①의 돼지고기에 섞어 반죽한다. ③ 반죽한 돼지고기를 끓는 기름에서 튀겨낸다. ④ 파프리카, 피망은 한 입 크기로 썰고 오이는 동글동글하게 썰어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살짝 볶아 소금으로 간한다. ⑤ 사과는 깨끗이 씻어 껍질 채 한 입 크기로 썬다. ⑥ 냄비에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살짝 끓여 녹말물을 3큰술 넣고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다. ⑦ 식기에 튀긴 돼지고기와 채소, 사과를 얹고 소스를 끼얹는다.
박정희 동강병원 영양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