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는 공중화장실, 의자, 전화, 쓰레기통, 식수대, 체육시설 등의 공중 시설물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주변에 있는 공중 시설물들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가? 처음부터 멀쩡한 시설물들이 훼손되었거나 없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증·신설하거나 수리하고 나면 얼마가지 않아 누군가에 의해 파손되거나 하여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공동생활에 대하여 공중도덕이라는 것을 배워 왔다. 함께하며 돕고 살아감에 있어 서로 지켜야 할 도리 말이다. 그런데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나 밖에 모르며 남을 배려 할 줄 모르는 현대생활 풍토에서는 공동생활이나 공중도덕이 실종된 느낌이다.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공중시설물 등을 술에 취해 홧김에 파손하거나 남이 보지 않으니 괜찮겠지 하고 온갖 낙서나 그림으로 불쾌감을 주고 훼손하는 행위들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공중 시설물을 파손하거나 그곳에 낙서을 하는 행위, 오물 쓰레기 등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 등은 공동생활을 함에 있어 지켜야 할 아주 기초적인 것으로 법적으로 규제당해야 마땅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우리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울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도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공중 시설물은 다같이 사용하는 것이므로 내 집, 내 물건 처럼 아끼고 소중히 여겨 다음 사람을 위해 배려 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하겠다. 신준호(울산시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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