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낮은 남성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가지의 건강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연구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하버드대 의대 부교수인 하비 사이먼은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금주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사망률이 높고, 생존연령이 낮으며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만성 질병에 시달리고 조기에 질병에 걸릴 빈도가 높다"면서 이같은 10대 '비책'을 제시했다.

남성들의 이같은 상대적 약체 현상은 직장내 스트레스와 경쟁적 사회 분위기, 높은 가사 책임 등이 큰 이유로 꼽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남성들의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사이먼 교수는 지적했다.

남성들은 즉각 검진을 받기보다는 이를 악물면서도 가급적 자신의 건강문제를 숨기려 하거나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위장하려 하는 이른바 '존 웨인 증후군' 또는 '타조 증후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타조 증후군'은 어려운 일이 닥치면 모래에 얼굴을 파묻는 타조의 생리를 빗댄 용어다.

이에 비해 여성은 남성보다 평소 건강에 대해 많이 생각하며 건강검진을 받고 예방조치를 취하는데 아주 열심이라는 것이다.

사이먼 교수는 이에 따라 남성이 보다 건강하고 장수하게 살려면 △담배와 불법 약품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며 △잘 먹고 △저체중을 유지하며 △하루에 한번 이상의 음주를 자제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운전시 좌석벨트를 꼭 매고 사고에 대비하며 △자외선과 방사능, 화학 오염물질, 여타 환경 위험물질에의 노출을 피할 것 △성접촉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이상증세를 느낄 때 곧바로 의사에게 알리고 적절한 예방조치를 받을 것 등의 10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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