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대표적 만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을 억제할 수 있는 수용체의 역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규명됐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가 만성화 되면서 우리 몸의 피를 깨끗하게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신장의 작은 미세 혈관들이 손상돼 단백질이 걸러지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되는 질환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말기 신부전 환자 중 40% 정도가 당뇨병성 신증이 원인이라고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신장내과 박철휘·장윤식 교수팀은 지질(脂質)의 대사 및 항염증 작용에 관여하는 체내 'PPAR-alpha' 수용체가 당뇨병성 신증을 억제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메커니즘을 세포배양검사를 통해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용체는 호르몬이나 빛 따위의 외부 요인과 반응해 세포 기능의 변화를 일으키는 물질을 말하는데 'PPAR-alpha'의 경우는 당과 지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당뇨 학술지 '당뇨병(DIABETES)' 4월호와 '국제신장학회지(Kidney International)' 5월호에 각각 발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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