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관절 증후군 병력이 있는 사람이 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의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있는 64만4천495명의 환자 기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 발병 10여년 전부터 손목관절 신경의 이상증세를 호소해 온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검토해본 결과, 당뇨 진단을 받기 이전의 10여년 동안 이들에게서 손목관절 증후군이 처음으로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학저널 '당뇨병치료'에 게재된 이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 발병 이전에 안면근육의 일시적인 마비를 야기하는 '벨 마비'(Bell's palsy)에 걸린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질환이 없는 통제집단에 비해 손목관절 증후군에 걸렸을 가능성이 36%나 높았다고 밝혔다.

킹스칼리지의 마틴 C. 귈리포드 박사팀은 "고혈당 수치와 이와 연관된 신진대사 이상이 당뇨병 진단 이전에 이 같은 말초신경 이상을 초래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3년 11월부터 2004년 10월 사이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2천647명의 환자와 5천294명의 통제집단을 비교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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